강디너의 개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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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주니어 개발자의 2020년 상반기 회고록

강디너 2020. 6. 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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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좋아합니다.

2019년 하반기에 이직 후 회사에서 일하랴 적응하랴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개발하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즐겁게 일하고, 개발했다.

개발하면서 다른 개발자분들의 글도 자주 보는 편인데, 회고라는 것을 처음 보게 되었고, 언젠가 나도 써보고 싶었다.

마침 블로그는 꾸준히 하고 있었어서 인생 처음 회고록이란 것에 도전한다.

 

1. 회사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에는 웹 개발 팀원이 2명이었는데 4명이 되었다. (지금도 더 뽑는 중!)

보통 디자이너, 백엔드, 기획자 이렇게 협업을 했었는데, 팀원도 늘고 큰 프로젝트가 생기면서 같은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처음 협업하게 되었다.

 

1-1. 업무

크게 2가지 프로젝트가 있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기존 php 코드를 모두 버리고 vue-cli를 이용해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 (디자인도 싹 바뀌는 큰 프로젝트였다.)

처음으로 프론트 팀원들과 함께 협업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담당한 컴포넌트, 서비스를 잘 만들고, 문제없으면 끝이었다. 잘 만든다는 것은 내가 만든 컴포넌트를 다른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고, 수정사항이 들어와도 담당한 사람이 헤매지 않고 수정하는 것이었다.

vue2로 개발했으며 개발 막바지에 composition api를 일부 적용하면서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준비도 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도 비슷하게 기존 php 코드를 모두 버리고 vue-cli를 통하여 만드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위의 프로젝트와 다른 점은 타입 스크립트 적용 동시에 vue3 준비를 위한 composition api 완전 적용이었다.

팀에서 타입 스크립트 스터디 후 처음 적용하는 프로젝트라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타입 스크립트가 괴롭히는 게 많지 않고 기능 구현이 힘들었다.

기존에는 jQuery로 대부분 기능이 되어있어서 만들다 보니깐 생각이 많아졌었다. 그리고 vue composition api + 타입 스크립트 관련 레퍼런스가 별로 없어서 뭐가 정답인지 모르는...? 현상이 자주 생겨서 이 정답을 찾으려고 회의를 많이 했던 것 같다.

 

1-2. 생활

회사 생활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보통 일 때문에 힘든 것보다 사람 때문에 힘들면 마음이 지치는데, 이번에는 마음이 힐링되는 회사를 만났다. 코딩하다가 지치면 라운지로 도망가는데, 그곳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팀이 무슨 작업 하는지 구경하기도 한다.

마케팅팀 작업 구경은 꿀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회사 일화 몇 가지 있다.

사내 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작게 만든 슬랙 방에서 소소하게 영화 한 편 보며 칵테일 마시는 걸 기획했는데, 인원이 약 20명 가까이 모여서 대규모 칵테일파티가 열였다. 이때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2차도 기획하셨는데 그때에는 대방어를 사 와서 회사에서 먹었다. 물론 술과 함께...!

그다음은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열지 못하고 있다.

1차 술상마켓(좌-레몬씻는 잘생긴 디자이너님 / 우-제조 가능한 칵테일 메뉴판 만드는 예쁘신 개발자님+구경꾼?!)
2차 술상마켓(좌-방어회, 광어회, 칠리새우 등 / 우-양주, 와인 등)

 

회사에 탁구대가 있어서 남녀 불문하고 인기가 엄청나다. 그래서 한 번은 참가비만 걷어서 사내 탁구대회를 열었었는데, 참가 인원이 생각보다 많아서 점심시간마다 두 세 경기씩 열였다. 이때는 매일 배달음식 시키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사내 탁구대회 (치마입고 1위 하셨다)

 

1-3. 자취

회사 사람들이 너무 좋고 일하는 것도 재미있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회사를 다닐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 본가에서 나올 기회가 생겨서 후다닥 집을 알아봤었다.

집부터 회사까지 출퇴근 시간이 door to door로 40분 거리였는데, 이제는 자취방부터 회사까지 15분 걷기만 하면 된다.

처음 독립하는 거라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 + 회사 사람들의 숙소가 되면 안 되는데..라는 걱정이 있다.

 

 

2. 블로그

2주에 한번 블로그 작성하는 사내 모임 덕분에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다. 다른 분들은 이제 슬슬 블로그 글감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덕분에 블로그 쓸 거리가 줄어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하루 100명 유입을 목표로 했었는데, 이제는 하루 200명 목표로 하고 있다.

 

 

2-1. 검색어 순위

vscode extension 만드는 사람이 별로 없고 관련 글이 없어서 내 글이 노출 대비 클릭수가 높은 것 같다.

그 외에는 vue 관련 검색어가 대부분이다.

 

2-2. 페이지 방문 순위

1위 Vue - Login 세션 유지하기

2위 프로젝트_v8 Vue Login 기능 만들기

3위 Vue - Event Bus 사용법

 

2위인 Vue login 기능 만들기는 작년 2월에 올렸고, 1위인 Vue Login 세션 유지하기는 작년 11월 말에 올린 글이다.

역시 실습의 기초인 로그인 구현을 많이 찾아보시는 것을 볼 수 있다.

 

 

2-3. 유입 경로

대부분 검색으로 유입되고 있다.

소셜 쪽은 생활코딩 그룹 쪽에서 대부분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그곳에만 올리기 때문에...) 이 글도 생활코딩 그룹에 공유할 예정인데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공유할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밖에 유입으로는 개발자 블로그 모음으로 유명한 https://awesome-devblog.now.sh/ 이 대부분이었다.

 

3. 사이드 프로젝트

딜리 비트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기획서

1월부터 진행했으며, 디자이너도 꼬셔서 간단하게 진행하려고 했다.

디자이너는 금방 꼬셨지만 나는 기획을 할 줄 모르고 디자이너는 마케팅 전문이라, 웹 디자인을 처음 해보는 상황에서 일정은 점점 늦춰졌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 포스트에 적기로 하겠다.

 

이번 달 내에 오픈해서 사내 공유가 목표이다!

 

4. 2020 상반기 아쉬웠던 점

약속 제외하면, 퇴근하고 집 가면 코딩 or 게임이었던 단조로운 삶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코딩, 게임 말고 집 취미가 없는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최근 코로나 때문에 다 취소되고 막 돌아다니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사적으로도 힘든 일이 있었고, 내 공부를 멈출 순 없었다. 공부한 것이 당장 업무에서 사용되니깐 더욱 달린 것 같았다.

주말에 자취방에서 집안일하고 잠깐 뻗어서 낮잠을 잤는데, 내가 주말에 낮잠을 잔 적이 언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술 먹고 뻗은 거 빼고)

하반기에는 연차 좀 써서 힐링 좀 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5. 2020년 하반기 목표

개인적으로는 요리를 잘하고 싶다. 술을 좋아하다 보니 술안주류를 다양하게 연습할 예정이다.

 

5-1. 블로그

사내 블로그 모임이 있지만 억지로 쓰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쓰는 것이 목표이다.

내가 아직 배울 것이 많고 해보지 않은 것도 많아서 도전하는 것들을 다 블로그에 기록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월 6000명 유입에 도전해보고 싶다.

 

5-2. 온라인 강의 준비

주니어인 내가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만든다면 더 잘 이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생각하게 되었다.

vue compostion api + typescript를 이용해서 온라인 강의를 찍어보고 싶다.

vue 3이 나온다면 공부 더해서 vue3을 이용한 to do list? 생각 중이다.

 

 

마무리

회고록 이란 것을 처음 작성해보고, 내가 무엇을 했는지 이렇게 고민했던 적이 없어서 글이 주절주절 길어졌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회고록 보며 비슷하게 목록을 만들어서 작성했다. 이직 기도 비슷하게 작성한 기억이... 있지만....

특히 이동욱 님의 블로그를 참고를 많이 해서 뭐라 하셔도 할 말이 없을 지경...

(연락 주시면 밥 한 끼 대접해드릴 수 있습니다!)

 

회고록을 통해 2020년의 반을 정리하고, 기록들을 첨삭하면서 힘들었지만 뿌듯... 했다.

언제 또 해보겠어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다음 하반기 때에도 회고를 하지 않을까?

 

 

이동욱 님 회고록 - 기억보단 기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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